보통 6월부터 7월 사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장마와 최근 쏟아진 폭우는 똑같이 정체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인데, 기상청이나 기상학계에서는 '가을장마'나 '제2의 장마'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이번 같은 폭우에는 '일정한 패턴'이 없다는 게 큰 이유다.
폭염 뒤 다시 장마가 찾아온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올해 중부지방 장마가 지난 6월25일 시작해 7월26일을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에 비가 온 날은 약 18일로, 강수량은 378.3㎜였습니다. 장마는 초여름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 찬 성질의 기단과 충돌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 상에서 내리는 비라고 정의됩니다. 지난 8일 서울 동작구에는 하루 동안 381.5㎜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한 달에 걸친 장마 기간 동안 중부지방에 내린 비의 양보다 더 많은 비가 동작구에서 하룻만에 폭포처럼 쏟아진 셈이죠. 기상청은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 사이에 형성된 정체전선이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마’가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에다 서쪽의 티베트고기압까지 확장해와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면서 수증기 공급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지요. 한마디로 고기압 3개와 저기압 1개의 ‘4중주’가 계속되고 있는 거예요. _______Q. 이번 폭우의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인가요? 장은철 교수는 “지난해 8월 중순에도 올해와 비슷한 기압배치로 많은 비가 온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이런 기압계 배치가 올해만 특별하게 등장한 건 아니어요. 그럼에도 이번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건 ‘기후변화’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해요. 다만 기후변화와 상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일 뿐 아직 직접적인 원인이 규명된 건 아니어요. 상관관계는 있지만 인과관계가 증명된 건 아니라는 거죠. 장은철 교수는 “2014년부터 2018년에 장마철 강수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지만 2020년에는 전례없이 많은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후 패턴이 변했다는 것을 알려면 적어도 2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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