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세계 최고의 초상사진가로 꼽히는 앨버트 왓슨의 첫 한국 사진전이 열립니다. 오는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막을 올려 내년 3월30일까지 이어집니다. 앨버트왓슨 사진전 🔽왓슨의 사진 보러가기
2006년 앨버트 왓슨이 찍은 스티브 잡스. 전세계적으로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잡스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작가 제공 2006년 스티브 잡스는 난생처음 사진 모델이 됐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찍는 잡지 프로젝트에 응해 카메라 앞에 선 것이다. 60대 사진가는 대뜸 주문했다. “스티브, 카메라 쪽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면서 떠올려봐요. 의견에 딴죽 거는 사람들 네댓명이 지금 당신 맞은편에 앉아 있어요. 그걸 보며 당신 의견이 더욱 옳다고 굳게 확신하는 상황을.” “그거야 쉽죠! 날마다 일어나는 상황이거든요.” 잡스는 단박에 대답한 뒤 엄지를 턱에 댄 채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약간의 미소가 들어간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흰 벽을 배경으로 여권사진 찍듯 클로즈업해 촬영한 시간은 불과 20분. 사진가는 나중에 회고했다. “‘내가 하는 일을 의심하지 말라고…’, 마치 그리 말하는 것 같았다.” 잡스는 촬영 뒤 자신을 찍은 사진 중 최고라면서 한장을 들고 갔다.
오늘날 인물사진의 최고봉으로 인정받는 어빙 펜과 리처드 애버던의 맥을 이은 2000년대 세계 최고의 초상사진가로 꼽힌다. 독특하게 디자인된 선글라스를 쓴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모습. 1985년 앨버트 왓슨이 찍었다. 작가 제공 전시에서는 1960년대 초기작부터 올해 최신작까지 그의 정식 작품 125점을 아날로그 필름 프린트와 디지털C 프린트로 엄선해 소개한다. 히치콕, 잡스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의 사진, 모로코와 라스베이거스 사막 풍경, 투탕카멘의 장갑이나 나사 우주복 같은 오브제 작업 등 반세기 넘게 축적된 왓슨의 사진 연대기가 펼쳐진다. 치밀한 피사체 배치와 명암 표현으로 ‘사진작가들의 작가’란 찬사를 받아온 왓슨의 전시는 특히, 한쪽 눈을 실명한 채 태어난 선천적 장애를 딛고 평생 작업을 심화시켜온 결과물이란 측면에서도 더욱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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