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 분야별 준비상황 점검해보니 오염수發 노재팬 운동으로 한국행 더 늘듯 서울 호텔 객실 3만실 부족해 확보 초비상 가이드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버스도 태부족
가이드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버스도 태부족 지난달 23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보따리 하나씩을 든 유커들이 면세점 입구부터 점령했다. 중국 여객선 단체 150여 명, 중국 석도와 인천을 오가는 카페리를 통해 한국을 찾은 270여 명의 유커들이다. 불과 1시간 남짓한 시간에 이들은 K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100명이 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몰려든 것은 2017년 3월 사드 사태 이후 무려 6년5개월여 만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다. 관광업계는 오히려 ‘유커의 귀환’을 걱정하고 있다. 코로나 폭격에 초토화된 관광수용태세가 전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학계는 물론 정부 일각에서까지 항공과 숙박, 식당 등 유커를 맞이할 인프라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숙박…호텔 2만실 이상 태부족일단 공급 부족이다. 유커가 주로 머무는 서울 주변을 보자. 경영컨설팅 업체 ‘프로젝트 수’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에 공급할 수 있는 객실 수는 5만8000실~6만실 수준이다. 이중 내국인이 호캉스로 예약하는 평균 객실 수를 제외하면 2만5000객실 정도가 여유분으로 남는다.
정란수 한양대학교 교수는 “명절이나, 연말같은 극성수기에 내국인들이 방을 예약할 수 없는 사태도 빚어질 수 있다”며 “울산, 진주 같은 지자체처럼 모텔을 관광호텔로 전환하거나, 경기권역으로 쏠림을 분산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제주 한 특급호텔 임원의 푸념이다. 유커 방한 제한은 풀렸는데, 항공 공급이 그대로니, 여전히 객실은 절반쯤 비어 있다. 항공 공급이 절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항공기 기단 규모가 85% 수준이다. 당장 공급 확대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하반기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도입해 공급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진에어는 하반기 제주∼시안 노선을 재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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