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보관 땐 독 되는 감자…사과 같이 넣으니 생긴 놀라운 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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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만 잘해도, 일주일은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r감자 사과

여름이다. 밭에서 방금 따온 채소도 시들시들해지는 시기. 채소의 성질을 이해하고 보관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크게는 땅에서 자란 채소는 땅 같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고, 나무에 매달린 채소는 매달린 모양을 유지해야 한다. 푸른 잎 채소는 씻어서 보관하면 안 된다. 세척 후 12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질한다. 1주일 이상 보관해야 한다면 비닐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숨구멍은 필수. 2~3개 정도 작은 구멍을 뚫어줘야 채소가 무르지 않는다. 원산지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열대기후 채소는 온도가 너무 낮으면 표면에 주름이 잡히고 맛이 없어진다. 채소 별로 보관법을 정리했다. 보관만 잘해도 일주일은 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다. 물론, 최고의 비법은 먹을 만큼만 구매해 바로바로 먹는 것이다.

감자 대표적인 뿌리채소다. 땅속에서 자라 햇볕에 약하다. 검은 비닐봉지에 숨구멍 2~3개를 뚫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볕에 노출돼 껍질이 녹색으로 변했거나 싹이 났다면 안 먹는 것이 좋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솔라닌 성분이 증가했다는 신호이기 때문. 원래 감자에는 100g에 7mg 이하의 솔라닌이 들어있다. 먹어도 무해할 만큼 극소량이지만, 싹이 나면 달라진다. 80~100mg까지 증가한다. 20mg 이상 섭취하면 구토, 식중독,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다. 솔라닌은 열에도 강해 익혀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아까워도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 사과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이 감자가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한다. 보통 사과 한 개가 감자 10kg 정도의 싹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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