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N은 'North Korea(북한)'의 약자다. 쌍방울은 N프로젝트 사업 제안서를 만들어 북측에 건넸고, 별도의 프리젠테이션(PPT) 자료까지 이용해 설명한 결과 북측과의 경협 합의를 이끌어 냈다.
쌍방울그룹이 2018년 12월 'N프로젝트'라는 명칭의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서 N은 'North Korea'의 약자다. 쌍방울은 N프로젝트 사업 제안서를 만들어 북측에 건넸고, 별도의 프리젠테이션 자료까지 이용해 설명한 결과 북측과의 경협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룹 내 고위 임원들이 대북 사업을 긴밀히 논의했던 단체 대화방의 이름 역시 N프로젝트다.지난 20일 구속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쪼개기 송금' 방식으로 북측 인사들에게 640만 달러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국내로 송환되기 전 자신을 향해 제기된 많은 의혹 중 유일하게 대북송금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말했다.
실제 민간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와 경기도는 한 달 뒤 2018년 11월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행사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 5명이 참석했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이화영 부지사,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이 자리했다. 애초 경기도는 당시 행사 비용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의회 의결 등이 이뤄지지 않아 도지사 재량으로 동원할 수 있는 3억원만 지원했다. 나머지 돈을 우회 지원한 곳이 바로 쌍방울과 KH그룹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8월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관련기사김성혜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겸 조선아태위 실장.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통일부 제공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쌍방울은 2018년 12월 말 중국 단둥에서 김성혜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겸 조선아태위 실장 등과 만나 대북 사업을 협의했다. 이를 위해 쌍방울은 N프로젝트 사업 제안서를 만들었고, 별도의 PPT 자료까지 준비해 김 실장 등을 상대로 사업 설명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룹 내에서 대북 사업을 총괄한 방 부회장과 그룹 총괄 CFO 장모씨, 미래전략실 대표 김모씨, 비서실장 엄모씨 등 고위 임원들은 N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그곳에서 대북 사업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쌍방울 회삿돈이 북측에 건네진 것은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2019년 1월이다. 당시 쌍방울은 북한 조선아태위와 중국 선양에서 만나 경제협력 관련 합의서를 작성했다. 김성태 회장과 방 부회장, 이화영 부지사, 신모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안부수 아태협 회장과 조선아태위 송명철 부실장 등이 그 자리에 있었다. 쌍방울은 계약금 명목으로 2019년 1월 200만달러, 2월에 300만달러 등 총 500만달러를 북측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전 부지사는"경기도가 해야할 일을 쌍방울이 해줘서 고맙다"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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