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다. 하지만 빨리 끝내고 싶었다.” 임애지(25·화순군청)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파리 노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에 3-2 판정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임애지
임애지가 2일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아리아스를 이겨 동메달을 확보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임애지가 2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파리 노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에 3-2 판정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임애지는 이로써 동메달을 확보했다. 복싱에서는 3~4위전을 따로하지 않고, 4강전 패배 선수에게 모두 메달을 준다.
임애지는 한국 복싱 역사상 여성 선수로 처음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한국 복싱에 첫 메달을 선물했다. 임애지는 “첫 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했다.임애지는 이날 키는 작지만 철저한 인파이터 유형의 아리아스를 상대로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판정승을 거뒀다. 임애지는 “상대가 워낙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다. 거리를 두고 바깥으로 돌면서 포인트를 땄다”고 말했다. 실제 1라운드부터 아리아스의 불도저식 공격이 이뤄졌다. 하지만 임애지는 경쾌한 발놀림과 긴 팔을 앞세워 거리를 유지했고, 상대의 펀치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점수가 되는 득점타를 퍼부었다.1라운드 판정에서 3-2 우위를 지킨 임애지는 2라운드에서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역시 5명의 심판으로부터 3-2 우위의 점수를 받았다. 3라운드에서 지칠 수도 있었지만, 펀치를 끝까지 내면서 점수를 땄고, 막판에는 사력을 다해 메달을 지켰다.임애지가 2일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아리아스의 얼굴에 강타를 날리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땀을 뻘뻘 흘렸지만 임애지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예전에 아리아스가 나한테 연습 상대로 싸우자고 요청했다. 당시 내가 몸이 안 좋았는데, 그때 아리아스가 나를 의식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워낙 강하게 파고드는 선수라 오늘도 무서웠다”고 말했다.한순철 코치 등 사령탑은 임애지의 성장 배경에 대해 “경기에 임하는 자세,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임애지도 “전술이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올림픽을 즐기자는 자세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임애지는 “코치님들이 8강전 전에 1승만 더하면 메달이라고 얘기했지만, 나는 3승 하겠다고 말했다. 4강전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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