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원에서 본 이것, 그 역사가 600년

United States News News

일본정원에서 본 이것, 그 역사가 600년
United States Latest News,United States Headlines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1%

징검다리와 석등 그리고 돌 물그릇

다시 6시 출근. 오늘은 옆동네 기타노다. 편도 30분 정도. 기타큐슈에 비한다면 엎어져서 코닿을 거리다. 거리만 가까운 게 아니라 정원도 친근하다. 집 앞면을 길이로 폭이 3미터쯤 될까? 작고 아담한 정원이다. 어느 집이든 형편만한 넓이에 형편만큼 나무를 심는다.

일하러 다니다보면 한 집도 같은 정원은 없다. 정원들은 사람들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다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그럴 수밖에. 공통점도 눈에 띄었는데 츠쿠바이가 있는 것이다. 츠쿠바이는 다실에 들어가기 전 손을 씻고 입을 헹구는 물그릇이다. 돌로 만든 물그릇이 정원마다 하나씩 놓여 있었다. 왜 돌 물그릇이 일본정원에 있을까?사연을 알기 위해서는 무려 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4세기 무로마치 시대에 유행했던 양식이라니까. 내전이 유난히도 많았던 그 시대의 문화인들에게 다실이 유행했었다. 지친 삶을 위로해 줄 공간이 필요했던 거다. 잠시라도 이 지겨운 세상을 잊고 싶다. 삶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은 세상과 단절된 별천지를 꿈꿨다.

이 사람들 핏속에는 무로마치 유전자가 흐르고 있는 거다. 흐르는 유전자들이 본능처럼 그 시절 사람들이 구가했던 별천지를 그리워 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정원에 3종 세트를 들여놓고 그 시절 청량함에 젖어보고 싶은 거다. 정원마다 무로마치의 추억이 3종 세트로 남아 있다. 작은 정원에는 츠쿠바이만 남아 있는 곳이 많다. 그 시절 느낌을 만들어내기에 가장 간단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석등은 비싸기도 해서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데다 크기도 커서 작은 정원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징검돌도 안정적으로 발을 디뎌야 하는 크기다보니 공사비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살아남은 것이 츠쿠바이였을 것이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OhmyNews_Korea /  🏆 16. in KR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40년 현장 엔지니어의 '촉'…한국 제조업 심장을 지켰다 [손현덕의 사람과 현장]40년 현장 엔지니어의 '촉'…한국 제조업 심장을 지켰다 [손현덕의 사람과 현장]포스코 수마 1년, 그 아찔한 순간의 기록
Read more »

해트트릭보다 뒷얘기! 쏘니, 13년 전 비밀 알아?해트트릭보다 뒷얘기! 쏘니, 13년 전 비밀 알아?'얘들아 나 첼시전서 골 넣었다~'2010년,그 시절 국민 SNS싸이월드에 올라온 한 소년의 일기'드록바 유니폼 받았다'골보다..
Read more »

거짓 구인정보에 속아 성폭행 피해...재수생 목숨 끊어거짓 구인정보에 속아 성폭행 피해...재수생 목숨 끊어거짓 구인정보에 속아 성폭행 피해를 본 재수생이 스스로 ...
Read more »

“남 탓하는 자를 믿지 마라, 남 욕하기 좋아하는 자를 멀리해라”“남 탓하는 자를 믿지 마라, 남 욕하기 좋아하는 자를 멀리해라”[기고] ‘홍범도 지우기’ 안된다홍범도 어록으로 본 그의 일생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8 2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