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또 한 분 별세...이제 생존자는 9명 뿐

하늘에선 부디 평안하시길 빕니다. newsvop

발행 2023-05-03 13:39:17

1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202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소녀상 인근에 '지금, 우리가 함께 일본군성노예제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2.08.12. ⓒ뉴시스‘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2일"오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정의기억연대 측은 고인이"찾아뵈면 늘 환하고 아름다운 웃음으로 맞아주시던 할머니, 헤어질 때는 강한 힘으로 손을 잡고 놓지 않으려고 하셨던 할머니"였다며"고단하고 고통스러운 기억 잊으시고 편안하시길 바란다.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할머니께서 평안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3일 SNS에 글을 올려"고인이 되신 할머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면서"피해자 분들의 명예 회복과 전시 성폭력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적 교훈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이었다. 이 중 현재 231명이 사망해 생존 피해자는 9명으로 줄었다. 생존 피해자들의 연령은 모두 90대이며, 평균 94.4세로 초고령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과거 제국주의 시절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공식적 사죄와 배상을 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한편, 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다. 일본 총리의 방한은 지난 2011년 10월 당시 노다 요시히코 총리 방한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현안인 안보, 경제 협력 문제 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 동원 피해자 등과 관련된 과거사 문제도 논의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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