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유소보다 기름값 비싼 알뜰주유소…연간 수백건 적발
20일 한국석유공사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의 월평균 석유 판매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하는 '고가 판매 자영 알뜰주유소' 적발 건수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0년 572건, 지난해 272건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211건이었다.관리 주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의 자영알뜰, 한국도로공사의 EX알뜰, 농협의 NH알뜰주유소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가 관리하는 자영알뜰 주유소는 올해 8월 기준으로 444개가 있다.
공사는 지난 7월부터 석유 고가 판매 알뜰주유소에 공급 가격을 리터당 5∼15원 할증하기 시작했지만, 7월 이후에도 총 82곳이 일반주유소보다 비싼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해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의 석유를 대량·저가로 공동구매한 뒤 경쟁 입찰을 거쳐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방식을 통하기 때문에 일반 정유사보다 싼 가격에 공급받고 있다.구 의원은"고유가 시대에 일반주유소보다 기름을 비싸게 판매하는 행위는 알뜰주유소의 설립 취지와 지원 예산을 고려할 때 문제가 있다"면서"석유공사의 솜방망이 제재로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자영알뜰 주유소 중에서 품질 부적합 53건, 유통 질서 저해 38건, 가짜 석유 판매 21건, 정량 미달 19건, 등유 불법 주유 12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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