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1976년 3월 1일 미국 메릴랜드주(州) 베세즈다의 중산층 거주 지역에서 벌어졌다. 승진 인사에서 물을 먹고 우울해하던 브래드퍼드
‘콜드케이스’는 오랜 시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범죄사건을 뜻하는 말로, 동명의 미국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는 격주 금요일 세계 각국의 미제사건과 진실을 쫓는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사건은 1976년 3월 1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중산층 거주 지역에서 벌어졌다. 승진 인사에서 물을 먹고 우울해하던 브래드퍼드 비숍은 그날 감기를 이유로 조기 퇴근했다. 하지만 집으로 곧장 향하지 않았고, 대신 은행으로 가서 돈을 뽑았다. 그 돈으로 마트에서 망치와 기름통을 샀다. 다음에는 주유소에 들러 기름통에 휘발유를 가득 채워 넣었다.
대규모 수색이 시작됐다. 미 국립공원관리청과 연방수사국, 주 경찰이 총동원됐다. 하지만 도무지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공원 방문객 수천 명이 일일이 조사를 받았으나 목격자는 없었다. 전소된 탓에 시신 신원 확인에만 일주일이 걸렸다. 그때쯤 메릴랜드에서 비숍 일가가 행방불명이라는 사건이 접수되고 나서야 FBI는 두 사건을 연결 지을 수 있었다. '가장에 의한 일가족 살해' 사건 수사가 개시됐다. 비숍의 미국 복귀 시점은 범행 2년 전인 1974년이었다. 이때부터 비숍은 모친을 모시고 살았다. 세 아들까지 총 6명인 그의 대가족을 친구나 동료들은"화목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올아메리칸 가족"이라고 회상했다. 비숍의 가족은 중산층 커뮤니티에도 쉽게 적응했다.
가족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했을 법하다. 엄격한 모친이 자녀 문제를 통제하는 것에 불만을 품었고, 가정주부로 살길 바랐던 아내가 다시 대학에 들어가 미술 공부를 새로 시작한 것도 싫어했다고 한다. 비숍이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 및 동기와 관련, 각종 진술을 토대로 수사 당국이 내린 결론을 정리하면 이렇다."평생 얽매이지 않고 떠돌며 살던 마초적 남성이 중년 초입 승진에서 밀리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던 시기에 가족과의 불화로 극단적 살해를 저질렀다."비숍의 최후는 미스터리다. 수사기관이 세운 첫 번째 가설은 자살설이었다. 가족을 살해한 뒤 어딘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리라는 추정이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직접 증거는 없다. 무엇보다 그의 시신은 미국 대륙 전역을 아무리 뒤져도 발견되지 않았다.두 번째는 해외 도주설이다. 5개 국어에 능통한 데다 풍부한 외국 생활 경험, 아마추어 조종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가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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