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염두에 두고 협력 강화”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브루나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섰다. 중·러를 염두에 두고 협력을 강화할 목적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8일 저녁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도착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기자들을 만나 “ 특별정상회의는 일본·아세안 관계의 방향성과 새로운 협력의 비전을 함께 내놓을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과 아세안은 교류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12월16~18일 도쿄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브루나이를 거쳐 13일까지 베트남, 라오스,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특별정상회의 준비와 함께 중·러 쪽에 가까운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라오스는 중국의 ‘일대일로’의 핵심 사업인 고속철이 2021년 개통되는 등 경제면에서 중국 의존이 커지는 곳이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육로 및 해로를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군사적으로는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라오스는 내년 아세안 의장국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브루나이가 중·러로 너무 기울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반면 브루나이와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브루나이는 액화천연가스 수출입 문제로 일본과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베트남과는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격상을 논의한다”고 강조했다.도쿄/김소연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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