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작은 섬, 강화에 반한 작가들이 쓴 네 권의 책 강화 고양이_히어로즈 강화돈대 아이-뷰 안병일
어떤 대상을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끝없는 관심과 호기심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혹자는 한 권의 책을 지독한 사랑의 결실이라고 보기도 한다. 어떤 대상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긴 여정의 가장 적극적인 기록이기 때문이다.인천 강화섬은 해마다 전국 인구 넷 중 한 명은 방문할 정도로 사랑받는 섬이다.
54개의 돈대가 섬 곳곳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먼 바다에서 침입하는 적을 감시하려는 목적 때문에 평지보다 높고 바다 조망이 잘 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요샛말로 하자면 최고의 '오션 뷰'는 돈대가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주·천문분야 전문가이자 강화의 역사 문화에도 조예가 깊은 저술가 이광식씨는 2021년부터 1년 넘도록 매주 한 차례씩 강화의 모든 돈대를 방문해 각 돈대에 관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펼쳐냈다. 마치 눈으로 직접 보듯 상세히 다룬 개별 돈대의 특징과 구조, 역사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다. 책을 읽는 내내 달변인 해설사가 어느 하나 허투루 빼먹지 않고 자세히 이야기를 건네는 듯하다.
프랑스에 주로 활동하던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온 몇 해 전 우연히 강화섬의 한 책방을 여행하다가 주변 마을에서 유년 시절 살던 곳과 꼭 닮은 집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그녀의 강화섬 살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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