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택시강도 살인범 16년만에 검거…'쪽지문'으로 잡았다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혐의로 A씨와 B씨 등 40대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구치소에서 만나 친구로 지낸 이들은 시신을 범행 현장에 방치한 채 C씨의 택시를 훔쳐 몰다가 2.8㎞ 떨어진 미추홀구 주택가에 버린 뒤 뒷좌석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또 기지국 통신 기록 2만6천건을 확인하고 800세대를 탐문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할 단서는 전혀 찾지 못했다.10년 가까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2016년 담당 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인천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수사 기록과 현장 자료 등을 다시 분석했고, 지문 재감정과 관련자 조사 등 보강수사를 벌였다.의심 차량의 전·현 소유주 2천400명을 직접 만나는 한편 택시를 방화할 때 불쏘시개로 사용한 차량 설명서 책자를 여러 차례 감정해 결국 쪽지문을 찾아냈다.이후 A씨의 금융거래 내역과 주변인 등을 추가로 수사해 지난달 28일 B씨도 공범으로 붙잡았다.
윤태현 기자=오승진 인천경찰청 형사과장이 7일 오전 인천경찰청에서 택시기사 강도살인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혐의로 A씨와 B씨 등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2007년 7월 1일 인천시 남동구 한 도로변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6년만인 올해 1∼2월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2023.3.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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