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서도 시집 코너 따로 운영,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 SNS 계정 운영도
최근 다시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시집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디지털 시대의 빠른 정보 소비에 지친 독자들이 느리고 깊이 있는 독서를 즐겨보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시집 구매율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시집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또, 지난해 교보문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시집 판매 비중의 25%를 20대가 차지했고, 30대가 20.4%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판매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시집은 과거처럼 어렵고 난해한 분야이기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장르로 다가오고 있다. 직접 느낀 경험담과 솔직한 문체, 신선한 언어로 표현하는 젊은 시인들의 작품이 20대들의 이목을 끌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점들은 시집 서가를 따로 운영해 독자들이 쉽게 시집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제일 잘 팔리는 시집, 새로 나온 신간 시집, 지금 인기 있는 시집 등과 같이 다양하게 주제별로 나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독립서점 다다르다 운영자 김준태씨는 시라는 장르 자체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큐레이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심어주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민음의 시', '문학동네 시인선', '창비시선' 등 다양한 시리즈를 소개하며 최근에는 작은 출판사의 시집들도 함께 비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집 서점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문을 연 대구시 앞산 카페거리에 위치한 시집 전문책방 '산아래 詩'는 현재 약 1800여 권이 넘는 시집을 판매하고 있다. 이 책방은 오직 '시'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책 장르를 비롯해 소품이나 커피 또한 팔지 않는다. 책방지기 이동림씨는 특정 시집에 대한 추천도 삼가고 있다. 책방에 비치된 모든 시집이 좋은 시집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 책방이 알려지며 전국 각지에서 이 콘셉트를 토대로 시집 전문 책방을 준비 중인 서점이 충북 청주 등지에 5곳이 넘는다. 시집을 찾는 독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며 생긴 변화다.그렇다면 젊은 독자들은 시집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을까. 요즘 젊은 세대가 시집에 관심을 갖는 건 바로 시집이 주는 여유로움과 안정감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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