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 전문가들은 뉴스와 소셜미디어 등을 멀리하되, 사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대화나 글로 표현하라고 조언한다.
트라우마가 원인이라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결과다. 통상 트라우마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 한 달이 넘으면 PTSD 진단을 내린다.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에 따르면 PTSD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불쾌한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름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상황이나 사람 등을 회피하려고 함 ▲부정적인 생각이 지속됨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거나 숨이 가쁘고 심장이 빨리 뜀 ▲집중력이 떨어짐 ▲불면증이 생김 등이 포함된다. 백종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 겸 경희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BBC 코리아에 "이번 사고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도심에서 발생했고 세월호 사고 이후 한국 사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재난"이라며 "현장에서 일을 목격한 사람과 구조 인력, 의료진, 언론 등 노출된 사람이 너무나 많고, 여기에 더해서 영상·사진까지 유포되면서 대리 외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일반적으로 트라우마에 직접 노출된 사람들이 PTSD 진단 대상"이라면서도 "과거에 비슷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적이 있거나 현재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어떻게 극복할까?국가트라우마센터는 이태원 사고 유가족과 현장에 있던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재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상담 결과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심리검사와 보다 심층적인 오프라인 치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다.센터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호흡법과 자세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깊은 심호흡과 복식호흡, 발뒤꿈치 들었다가 내려놓기,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해 팔 두드리기 등이 포함된다.
우 소장은 트라우마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불안을 가라앉히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트라우마 경험을 털어놓고 ▲트라우마 경험을 글로 써보고 ▲생활신조와 실천적 태도 명확히 하기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