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태원_참사 우리를_기억해_주세요 애버밴_참사 49재_추모제 넷플릭스_크라운 장순심 기자
큰사진보기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가 희생자들의 영정이 모셔진 가운데, 조계종 관계자들과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 권우성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49재 추모식이 지난 금요일 치러졌다.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고, 참사의 원인도 밝혀진 것이 없는 채로 시간은 어느새 많이 흘렀다. 하지만 희생자와 유가족의 시간은 참사 이후로 멈춘 듯하다.
그는 사건 조사에 협력할 것이지만 사고의 책임은 전면적으로 회피하는 태도를 보인다.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사고의 위험을 지적했지만 이를 외면했던 사업체와 석탄위원회는 단순 재해라고 주장한다. 당시 정권을 잡은 집권당인 노동당의 대표인 총리는 참사로 인한 정치적 유불리를 빠르게 계산한다. 이어 지지자들로부터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릴까 걱정한다. 그는 바로 사고 현장을 찾고 언론 브리핑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난을 돌릴 방법을 찾고 참사로 인해 상대 당이 정치적 이익을 볼 것을 염려한다. 마침내 쥔 권력이 참사로 인해 흔들리면 안 되기에. 기자 : 관리가 소홀했나요? 전국석탄청의 책임입니까?시민 : 한 발 늦으셨네요. 저 산들이 위험하다고 수년 전부터 말했어요. 불 보듯 뻔한 참사였는데 아무도 안 들어줬어요.
직접 마주하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이 현장에는 있다.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슬픔과 절망의 표정, 분노의 목소리.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현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슬픔의 형태가 분노든 비명이든 욕설이든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도자는 현장에서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 분노와 격분, 온몸이 산산이 부서지는 고통을 표출하지 못하면 그들은 병들고 그들의 시간은 흐르지 못한다. 시간에 갇힐 뿐이다. 이태원 참사 초기 참사냐 사고냐 현상이냐의 논쟁을 벌였던 정치인들의 목소리와 드라마의 상황이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민중은 분노하면 지도자에게 돌을 던지는 법'이다. 상처 입은 민중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던지는 돌이라도 기꺼이 맞아 주고 감싸주는 위로가 필요하다. 그것이, 원인의 규명보다 앞서는 지도자의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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