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서 지난 17일 공개 제작사 “미국 외 다른 국가와 공개 논의 아직 안 해”
지난해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 ‘크러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에서 지난 17일 공개됐다. 미국 지상파 시비에스 관계사인 씨 잇 나우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2017년 일어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11분’을 연출한 제프 짐발리스트가 제작자로 참여했다. 제목 ‘크러시’는 좁은 곳에 잔뜩 몰려든 군중을 뜻하는 ‘크라우드 크러시’에서 가져왔다.
한국에서 일어난 참사를 다루는데 23일 현재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다. 이는 저작권의 문제로, 제작사가 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하고만 영상 공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플러스 한국은 지난 2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크러시’는 제작사와 오티티가 기획단계부터 함께 작업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니라 제작사가 작품을 만든 뒤 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에 판매한 것”이라며 “현재 기준에서 제작사가 미국 외 다른 국가와 콘텐츠 제공을 논의한 것이 없다”고 했다. 저작권 문제로 한국에서 파라마운트플러스 미국 누리집에 접속하면 예고편도 볼 수 없다. 한국 시청자들은 가상사설망으로 우회 접속하는 방법으로 이 다큐를 시청하고 있다.한국 공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만큼 이 다큐는 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의 그 날 밤을 신랄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다큐가 주목한 지점은 참사 그 이후다. 다큐는 묻는다. 잦은 시위로 군중을 다루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대도시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이런 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 신고 전화가 11건이나 왔고, 내용 또한 구체적인데도 경찰과 관련 기관이 왜 움직이지 않았는지. 사고 대처와 이후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며 그날의 비극이 정치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제작자인 짐발리스트는 영국 가디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재미와 환락의 장소로 인식된 지역에 군중을 통제하려고 많은 양의 자원과 권한을 할당하는 것은 정치와 관련 있다”라며 “대규모 군중을 다루는데 경험이 많은 한국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이태원 참사 때는 왜 예외였는지 물어야 한다. 이 두 가지 대규모 비극은 참석자와 희생자 대다수가 젊은 세대였다는 공통점”이라고 했다. 또 한국 정부가 청년 문화와 젊은 시민을 평가절하한다는 의견을 전하며 이 비극이 세대차이를 드러냈다고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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