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국제콘퍼런스 개최..이창용-스위스은행총재 대담 토마스 요르단 총재 “중립금리 재상승 판단하기엔 이르다”
토마스 요르단 총재 “중립금리 재상승 판단하기엔 이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안정뿐 아니라 금융안정도 우리의 임무”라며 “금융안정도 고려해 중립금리를 추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는 물가안정만 고려한 중립금리보다 약간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기준금리 3.5%로 1년 넘게 동결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물가만 고려한 요인이 아니라 가계부채 등 여러 복합적인 경제 상태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총재는 한은의 중립금리 추정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데에 4∼5가지 모형을 가지고 있다며 중립금리를 범위로 추정한다고 했다. 실질금리가 이 중립금리 범위의 위쪽이라면 긴축적, 아래쪽이라면 완화적이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중립금리 추정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근원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보거나, 금융상황지수 등 지표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중립금리 추정 과정에서 환율과 경상수지, 자본이동 같은 국제적 요인을 도입하려고 하면 추정치의 변동성이 상당히 커진다”고 지적했다. 요르단 총재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실질금리 상승은 주요국의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긴축적 통화정책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낮은 잠재성장률, 기대수명 증가 등 실질금리를 낮추는 요인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인한 저축률 하락, 대규모 재정적자, 신기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녹색 전환에 따른 대규모 투자 등 실질금리를 높이는 요인이 혼재돼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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