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늘부로 '전 대표'…431일 만에 불명예 퇴진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상임전국위 비대위원 추인 결과를 발표하며"이 시각 이후 과거의 최고위는 해산됐다"며"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권한과 직위를 갖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매일 라디오 방송과 저녁 뉴스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수행에 대한 재신임을 받자 페이스북에 즉각 글을 올려"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고 일갈했다. 이정훈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에도 이 전 대표의 장외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2030 당원 배가 운동 등을 통해 명예회복을 위한 명분을 쌓으며 훗날을 도모할 기반을 구축한다는 포석도 엿보인다.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던 '30대 당수'의 퇴장은 '청년정치'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줬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이 전 대표는 대선 국면에서부터 당내 인사들과 갈등을 벌이며 지방 잠행과 선대위 사퇴 등으로 당을 격랑 속에 빠뜨렸다. 대선 이후 성별 '갈라치기'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5선 중진 정우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정치적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회견"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가 가진 '청년 정치'의 상징성을 고리로 여권의 내분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어떤 당은 당대표를 젊은 분으로 써서 잘 이용해먹고 헌신짝처럼 버리기도 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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