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웃으며 다가가기, 자원해서 도와주기
옆집 부부가 이사 온 지도 반년이 다 되어 간다. 외출할 때면 옆집 부부보다 자주 마주치는 건 개 두 마리. 짖지도 않고 목을 길게 빼고 우리를 쳐다보니 '안녕' 하고 인사하는 게 일상이다.
장에 갔다가 손두부를 맛나게 하는 집 앞에서 이웃집 생각이 났다. 옆집은 다른 도시에서 이사 와 아직 이 동네 사정에 서툴다. 손두부를 사서 갖다 드리며 정보를 공유했다. 부담 없이 '오다가 주웠어' 느낌과 '1+1하더라' 느낌으로 건넸다. 개들을 돌봐주는 일로 이전보다 자주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 전화와 문자, 카톡으로 소통했다. 서로 잘 모르고 의견이 달라 나 혼자 민감해지고 괜히 오해될 때도 있었다. 티 안 내려고 나름 애썼고 옆집 언니는 인품이 좋은 분이었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알아가며 민감할 때도 감정을 잘 흘려보내는 일은 한 뼘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을 좀처럼 느낄 수 없었다. 마음이 닫히는 날도 있었다.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들은 본인들 생활 방식에 맞춰 살아갔을 테니까. 괜한 짓 하는가 싶은 날도 많았다. 옆집 부부는 바빠서 눈치 못 챘겠지만. 내 노력과 수고가 빛나지 않는다고 느낄 땐 '좋은 이웃으로 살기' 그만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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