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발리야 난민촌 연일 맹폭 1천여명 사상...하마스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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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전쟁 범죄” 반발

이스라엘방위군이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자발리야 난민촌에 이틀 연속 대규모 공습을 퍼부어 1천여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난민촌에 대한 이러한 “비례성에 어긋난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은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하마스는 보복을 다짐했다.

이 공격으로 무려 11만6천여명이 난민으로 등록된 자발리야 난민촌은 아수라장이 됐다.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아티프 카흘루트는 시엔엔에 거듭된 공습으로 1일 현재 80여개의 주검이 실려왔고, 건물 잔해에 깔린 더 많은 주검이 수습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자 대부분이 아동과 여성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일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자발리야 난민촌 공격과 관련해 다양한 자료를 쏟아내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공개한 서부 자발리야 지역의 항공 사진을 보면, 하마스의 군사기지가 학교·모스크·병원 등 민간 시설에 딱 붙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가리 대변인도 전날 “비아리는 난민촌 내부에서 사살됐고, 같은 장소에 수십명의 테러리스트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이 여전히 그 지역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 지역 내 하마스의 활동은 이스라엘군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재 “지상전은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선제적 계획, 정교한 정보, 육·해·공 합동 공격 등으로 우리 군은 가자지구 북쪽에서 하마스의 방어 전선을 깨뜨렸다”고 자축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이 확대되며 가자지구 내 다른 지역에서도 똑같은 참극이 되풀이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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