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과 변신을 거듭하면서 탄생한 크루아상... 이 디저트의 무한 변주는 어디까지 일까
크루키? 빠르게 스케치하는 미술 용어인 '크로키'는 알지만 크루키는 처음이었다. 나름 트민녀를 자처하는 입장에서 요즘 유행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디저트 좀 안다는 사람은 다 안다는 크루키, 넌 대체 누구니?크루키는 크루아상과 초코칩쿠키를 합친 말로 크루아상 안에 초코칩 쿠키 반죽을 채워 구운 새로운 디저트다. 딸이 공유해준 SNS 게시물 속 크루키는 크루아상에 초코칩 쿠키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양새였다.
크루키를 반으로 가르니 그 안에서 초코칩 쿠키가 빼꼼히 모습을 들어냈다. 한마디로 초코칩 쿠키를 품은 크루아상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크루아상과 미국을 대표하는 초코칩 쿠키와의 만남이었다. 크루키의 첫인상은 그다지 새롭거나 놀랍진 않았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디저트들이 우리나라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었던가! 일찍이 마카롱은 벌크업이 되어 뚱카롱이 됐고, 각종 크림을 넣은 소금빵은 극강의 단짠으로 거듭난 바 있다. 최근엔 크루아상 반죽을 와플기계에 구운 '크로플'과 누룽지처럼 납작하게 눌러 구운 '크룽지'까지 연이은 인기몰이를 하지 않았나."그런데 크루키를 처음 만든 게 우리나라가 아니라 프랑스래요." 의외였다. 크루키를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곳이 프랑스 파리의 한 유명 빵집이라니! 나에겐 크루아상의 변신보다 그 시작이 우리나라가 아닌, 그것도 다른 나라도 아닌 크루아상의 나라인 프랑스라는 사실이 새롭고 놀라웠다.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 난리일까 싶어 직접 크루키를 사 먹어봤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고, 달달하면서도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한 마디로 말해 초코칩 쿠키와 크루아상을 같이 먹는 맛이었다. 특별하다기보단 당연한 맛에 웃음이 났다.초승달을 닮아서 프랑스어로 초승달이란 뜻의 이름이 붙은 크루아상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다. 누군가는 크루아상의 이런 변주를 두고 정통성을 해친다며, 제발 크루아상 좀 가만히 내버려두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많다. 그런데 재밌는 건 크루아상의 출생의 비밀이다. 빵에 진심인 프랑스는 빵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제빵을 의미하는 블랑제리와 제과를 의미하는 파티스리. 그런데 빵 반죽에 버터를 넣어 새롭게 변주한 제빵과 제과 사이, 빵과 디저트의 특징을 모두 가진 빵들을 따로 묶어 비에누아즈리라고 분류한다. 이를 대표하는 빵이 바로 크루아상이다. 게다가 지금의 크루아상은 오스트리아의 빵인 키펠이 프랑스식으로 발전과 변신을 거듭하면서 탄생했다. 그러니까 애초에 크루아상은 변주에서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크루아상의 다양한 변주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디저트라는 크루키도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느 유명 틱토커가 크루키를 소개하면서부터 전 세계로 빠르게 알려졌고, 사람들이 이를 따라서 사 먹고, 직접 만드는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누군가가 새로운 것을 SNS에 공유하면 이를 본 다른 누군가가 받아서 모방하고, 누군가는 변형시키며 새로운 트렌드가 탄생하고 발전한다. 크루키의 열풍 역시 그렇게 시작됐다. 나는 SNS 상에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놀면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트렌드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꽤나 흥미롭다. 새로운 것도 좋고 트렌드도 좋지만 다만 걱정인 것은 경고의 목소리다. 크루키를 처음 본 나의 첫 마디도 "와~ 이거 완전 칼로리 폭탄이네!" 였으니까. 당분과 염분 과다 섭취는 당연하다. 그러니 무분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끝으로 집에서도 간단히 크루키를 만드는 방법으로 소개하겠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크루아상 생지와 초코칩 쿠키믹스만 있으면 우리 집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크루키 맛집 카페가 될 수 있다. 1. 크루아상 생지를 180도씨로 예열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5분 굽는다. 3. 2에 완전히 풀어진 계란 ½2개와 쿠키믹스 1봉을 넣고 골고루 섞어 쿠키 반죽은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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