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선택이 옳았다... kt의 마운드 운영, 큰 결실 맺을까 프로야구 소형준 엄상백 KBO리그 KT위즈 유준상 기자
가을야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는 확실한 '선발 원투펀치'를 갖추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각 팀의 외국인 투수들이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최대 5경기, 한국시리즈는 7경기도 치러질 수 있어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올핸 조금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그렇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데 이어 16일에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또 한 명의 '국내 선발' 엄상백이 출격한다.이미 kt는 포스트시즌 돌입에 앞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진에서 제외시켰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를 구원투수로 등판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웨스 벤자민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선발투수 경험을 쌓은 배제성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난 이후 이강철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벤자민과 엄상백 두 명의 선수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흐름이 괜찮았다고 판단한 이 감독의 최종 선택은 '올 시즌 승률 1위' 엄상백이었다.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은 2차전 선발투수다. 순서상 벤자민이 유력하지만 최고의 국내 선발진을 보유한 kt라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11일 LG 트윈스전 이후 휴식을 취한 고영표의 선발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였던 소형준은 3차전 이후 등판할 전망이다.
여기에 큰 변수가 한 가지 있다. 고영표의 호투 여부다. 7월과 8월에만 각각 4승씩 수확해 일찌감치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고영표는 9월 이후 6경기서 34이닝 3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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