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상황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공의들이 다시 들어가지 않을 것”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 오른쪽 이마에 밴드를 붙인 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의료대란 으로 심각성이 불거진 ‘ 응급실 뺑뺑이 ’를 직접 겪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넘어져서 이마가 깨졌다. 새벽에. 그래서 119가 와서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일으켜 응급실에 가려고 22군데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아줬다. 하여튼, 대원들이 계속 전화를 돌렸다. 그래서 겨우겨우 옛날에 자주 다니던 병원에 가서 신분을 밝히고 응급실을 갔는데, 의사가 없다. 아무도. 그거를 솔직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전공의들이 윤석열 정부의 2천명 의대증원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떠난 후, 실제 ‘응급실 뺑뺑이’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지난 7월 30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쓰러져 받아줄 응급실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숨진 40대 응급환자 사례, 7월 31일 공사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뒤 받아줄 응급실을 찾다가 숨진 건설노동자 사례, 8월 15일 충북 진천에서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가 받아줄 응급실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구급차 뺑뺑이로 사망에 이른 국민이 벌써 작년 수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응급실 병상을 축소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 19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 전국 응급실 운영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응급의료기관 408곳 중 응급실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는 곳은 전공의들이 떠난 2월 21일 6곳에서 7월 31일 24곳으로 19곳 늘어났다고 한다. 원인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떠난 교수·전공의·인턴이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 의원실은 이달 2일 “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전공의·인턴 사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18일 기준 전국의 인턴·레지턴트 미복귀율이 91.5%에 달했고, 전국 국립대병원 교수의 24년 상반기 사직자가 2023년 전체 사직자의 80%에 육박했다”고 전했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김현정 뉴스쇼’에서 수가를 올려주겠다는 정부 대책에 대해 “사실 전공의들은 박봉이어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교수들은 모르겠다. 돈을 더 준다고 더 버틸지 어떨지 가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과 관련해 “근무하는 분들이 한 10% 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 수리는 거의 되고 있고, 제 사직서도 이미 수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민의힘 119 응급실 소방본부 비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대한전공의협의회 뺑뺑이 의료대란 박단 의대증원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22곳 응급실 뺑뺑이’ 겪은 김종인 “정권 유지 힘들 것” 일침대학병원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응급실 운영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상을 입고도 응급실 22곳에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생문제의 제일 중요한 과제는 의료대란”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마에 커다란 밴드를 붙이고 출연한 김 위원장은 “새벽에
Read more »
응급실 진료 곳곳 '구멍'…뺑뺑이, 올상반기에 작년 전체 넘어서(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응급실이 진료를 일시 중단하는 등 전국 곳곳의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
Read more »
응급실 진료 곳곳 '구멍'…뺑뺑이, 올상반기에 작년 전체 넘어서(종합2보)(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응급실이 진료를 일시 중단하는 등 전국 곳곳의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
Read more »
응급실 뺑뺑이 계속…소방노조 첫 의견 '환자거절 병원 제재해야'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 인근에서 한 환자가 응급실 진료를 위해 구급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료공백으로 응급 환자들이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Read more »
코로나 환자로 응급실 비상 … 발열클리닉 다시 연다정부, 응급실 과밀 해소 대책발열·몸살환자 응급실 오면공공병원 검사소에서 선별응급실 찾은 코로나 환자이달들어 열흘간 1만8천명온열질환 환자까지 대폭늘어
Read more »
정부 응급의료 대책, 응급실 경증환자 본인부담 비용 인상··· 현장 “경증 환자 안 줄 것”정부가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올려 인력 충원을 유도하고, 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할 시에 진료비 본인부담분을 인상하기로 했다. 응급실 과부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