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석열 수사팀장과 박정훈 수사단장newsvop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실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을 때 곧바로 떠오른 인물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그때 윤 대통령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정의로운 검사로 인식됐다. 윗선에 맞서 외압의 실체를 폭로하며, 상부와 마찰을 주저하지 않았고 기꺼이 징계와 좌천을 감수했다. 어쨌거나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무리하게 수사를 무마해 정권의 정당성을 보호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검은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핵심 인물들에 대한 단죄로 이어질 수 있었다. 물론 당시 윤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들 특유의 정무적 사건 처리 방식, 같은 특수부 라인 선배인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정권 차원의 찍어내기 조치에 감정적인 동요를 했을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으나, 대외적으로 비춰진 ‘윤석열 수사팀장’의 사건 인식은 국민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박 대령 역시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법무관리관과 총 다섯 차례 통화를 하면서 ‘죄명을 빼라’, ‘혐의 사실을 빼라’, ‘혐의자를 빼라’ 등 이런 이야기를 하길래, ‘관리관님, 지금 하시는 말씀을 저는 외압으로 느낀다.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저는 분명히 얘기했다”고 말했다.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된 이후 국회에 출석했을 당시 모습 ⓒ양지웅 기자 외압의 윗선이 안보실로 지목되고 있고, 국방부도 뚜렷한 반박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막무가내로 박 대령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안보실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수사기관이 이 사안을 투명하게 규명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 말고는 없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을 동원해서라도 안보실 내부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한 건지 투명하게 확인하도록 해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거나, 그것도 안 된다면 제3의 기관이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하도록 지시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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