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가 조선시대 인사 담당자가 들려주는 교훈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숙종 때 조정의 문관 인사를 담당하던 이조전랑을 지낸 윤휴가 남인 정권이 서인 정권에 의해서 교체된 경신환국 직후 자신의 후임인 송시열에게 들려준 교훈이다.
굽은 나무 위 곧은 나무 못깔아…첫 내각 ‘곧은 나무’로[한겨레S] 이상수의 철학으로 바라보기 굽은 나무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5.6 공동취재사진 ☞한겨레S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bit.ly/319DiiE 새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에서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 검증 정국이다. 내각의 수장인 국무총리부터 국무위원에 이르기까지 각 부처 장관들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각 인사들의 자질과 인사 검증 기준 등에 대한 여야 간의 시각 차이가 벌써 예리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정국에서 윤석열 당선자가 조선시대 조정의 인사 담당자가 들려주는 교훈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섬뜩할 정도로 인간 세상의 인사 원리와도 일치하는, 탁월하고 심각한 비유이다. 윤 당선자가 최근 발표한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은 그야말로 그 분야에 처음 까는 나무에 해당하는 인사들이다. 관중의 비유에 따라서 얘기를 하자면 이 인사가 굽은 나무부터 시작한다면 곧은 나무는 들어설 자리가 아예 없어지는 것이다. 이 원리는 윤 당선자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인사 담당자들이 마음에 새겨둬야 할 인간 세상의 인사 원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어떤 인사가 곧은 나무인지, 굽은 나무인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조선 중기의 사대 문장가 중 하나로 꼽히는 계곡 장유 선생은 ‘굽은 나무 이야기’라는 글에서 검증 기준과 관련해 꼭 참고하면 좋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는 장씨 성을 가진 사람이 집을 수리하기 위해 나무를 구하러 갔다가 곧은 나무인 줄 알고 베어 왔는데 집에 가져와 보니 굽은 나무였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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