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이명박 정부를 보면 안다. 이명박의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든 것을 시작으로, 윤 ...
윤석열 정부는 이명박 정부를 보면 안다. 이명박의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든 것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은 이명박의 길을 따르고 있다. “우리는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라는 허황된 자신감, 정권에 대한 험한 여론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나쁜 습관은 이명박 정부 때 질리도록 봤다. 공영방송 경영진을 내쫓고 방송국 주류를 친정부 인사들로 바꾸려는 행태도 재연될 참이다. 방송장악 기술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이동관으로 같다. 이명박의 사람들은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더니, 윤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은 뭐든 문재인 정부를 탓한다. 친서민 행보라며 시장에서 ‘오뎅 꼬치’를 먹었던 이명박처럼, 윤 대통령은 노량진 시장을 찾아 우럭탕·전어구이·꽃게찜 점심을 먹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사람들은 무덤덤하다. 대통령이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덮고, 도쿄전력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행보를 보였다. 막말 논란, 인사참사,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 등으로 정권 주변은 시끄럽다. 그러나 사람들은 혀를 차면서도, 체념하는 듯 고개를 돌린다. ‘정치는 늘 그랬다’는 식의 정치혐오 정서가 팽배한 탓이다. 담론과 구호들은 시들해졌으며, 공감보다 혐오의 정서가 도드라진다. 윤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도 이런 분위기에 기댄 바 크다. 이 위원장의 재산형성 과정, 언론탄압 논란은 진행형이다. 학교폭력 논란에도 이 위원장 아들이 고려대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사실은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공정성에 어긋난다. 여권 내부에서도 다수가 반대했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이동관 카드’를 밀어붙인 것은 사람들이 ‘이동관이 되든 말든’ 식의 냉소적 반응을 보인 탓이 클 터이다.
그렇다면 깨어 있는 시민들을 누가 잠들게 했는가.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앞서 말했듯 윤 대통령과 여권은 정치혐오와 냉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냉소를 틈타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더 역주행할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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