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허약한' 지지율... 2030,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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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허약한' 지지율... 2030, 등 돌렸다 윤석열 국정수행평가 엄경영 지지율 국민의힘 엄경영 기자

역대 대통령들은 강력한 지지기반을 통해 탄생했다. 지지기반은 대체로 지역이 중심이었고, 세대가 추가로 결합했다. 최근엔 세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역+세대' 구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들은 영남과 60대 이상의 지지가 중심이 돼 집권했다.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들은 호남과 젊은층 지지로 집권에 성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통적 지지기반 대신 실용에 힘입어 당선했다. 그의 고향은 경북 포항이었지만 수도권 연고로 인식됐다. 당내 경선에선 영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고전했지만 2007년 대선에선 전 지역·연령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1년차에 잠깐 52%를 찍었을 뿐 그 뒤로는 한 번도 50%를 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강력한 지지기반을 구축했고 이 때문에 탄핵국면 이전까지 긍정평가를 상당히 높게 기록했다. ARS 방식의 리얼미터와 KSOI에선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어섰다. 전화면접 방식인 한국갤럽에서도 긍정평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방식인 NBS에선 긍·부정 격차가 축소되는 흐름이다.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보다 구조적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입문 9개월 만에 '진보 심판 및 정치 심판 여론' 때문에 당선했다. 박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대표 등은 여전히 영남과 세대 등에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을 대선 시기에 이들의 지지를 한데 모았을 뿐 '윤석열 지지'로 굳혔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를 방증하는 사례가 2030 이탈이다. 2030은 2021년 4.7 재·보궐에서부터 지난 3.9 대선, 6.1 지방선거까지 국민의힘 선거승리의 일등공신이다. 그동안 이들은 민주당 계열 대선후보와 정당후보에 투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국민의힘 지지로 옮아갔다. 다만 6.1 지방선거에선 2030 투표율이 30%대에 머물러 정치무관층이 급증하고 있다. 또 최근 이들 연령에서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지지율도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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