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약 120명이 48일째 파업중입니다.\r대우조선 파업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가 48일째 불법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19일 오전 11시쯤 헬기를 타고 거제로 향했다. 전날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한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발언한 뒤 나온 조처다. 이 장관과 윤 후보자는 헬기에서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경남 거제경찰서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오후 2시쯤 복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파업 현장 정밀 안전진단에 착수하면서 공권력 행사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 또한 주말 거제로 향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48일째 파업중이다. 지난달 22일부터는 1독 점거 농성중이다. 경찰청 경비국 산하 안전진단팀이 이날 현장에 투입된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파업 현장에 인화성 물질이 있고, 20m 상공 수평프레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어 안전을 위협할 요소가 많다”며 “근로자 안전사고 위험을 차단하고, 경찰력 등이 투입될 경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측과 소방당국에 소화기와 에어매트 등 안전 장비를 사전에 충분히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전날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직접수사 인력 18명을 추가 투입하며 엄정 수사 의지를 보였다.이런 가운데 유최안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1㎥ 규격 철제 구조물 출입구를 용접으로 막은 뒤 들어앉았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민사2부는 농성 현장에서 퇴거하지 않으면 하루에 300만원을 사측에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지만, 유 부지회장의 극단적인 ‘감옥투쟁’은 계속되고 있다.대우해양조선 파업으로 산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노조의 독 점거로 진수가 지연됨에 따른 손해액은 6000억원대라고 했다. 독 폐쇄로 선행 가공 조립 의장 도장 등 전 공정 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다른 근로자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원청 노동자 9000명, 하청업체 노동자는 1만2000명이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하청 소속 노동자는 120여명이다.
이런 가운데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조만간 거제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가 오는 23일 거제로 향한다. 이번 희망버스는 전국 각지에서 탑승객을 접수해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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