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키즈＇들이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r윤석열 이준석 나는국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모바일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인 가운데, 일명 '이준석 키즈'로 평가받는 국민의힘 대변인들이 26일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지도자의 정직, 지도자의 의리, 지도자의 처신, 지도자의 그릇"이라는 말을 남겼다. SNS를 통해 파스텔톤 바탕에 짧은 메시지를 굵고 큰 글씨로 남기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강조할 때 전략적으로 사용하던 일명 '한 줄 공약'의 방식이다. 임승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길게 썼던 글을 지운다. 약 1년 전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희망을 쌓아가던 순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며"1년간의 고되지만 행복했던 추억들이 허무하게 흩어진다.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는, 섧은 어둠으로 가득한 밤"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진행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프로그램 '나는 국대다' 출신으로, 이준석 대표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변인실에 발탁하면서 '이준석 키즈'로 평가 받아왔다. 이준석 대표도 이들에 대해"임승호, 박민영, 신인규, 김연주 이런 분들을 나이와 관계없이 다 모신 분들"이라며"지금 이분들이 방송평론계의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이들의 이같은 메시지는 '당원권 6개월 정지' 라는 이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윤석열-권성동 문자 파동'으로 재점화되면서 나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에"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한창 진행 중이던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돼 언론에 보도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윤 대통령이"우리 당도 잘 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권 대행은"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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