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국 가서 이것 못하면 반도체는 끝장이다 반도체 이봉렬 기자
▲ 안정원 기자=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2.5.20 ⓒ 연합뉴스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방문 준비하느라 많이 바쁘시죠? 사실 지난 한 해 대통령님이 외교석상에만 오르면 사고를 치고 구설수에 올랐던 터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이 앞섭니다. 그 와중에 방미를 앞두고 미국과 조율을 맡아 해 오던 청와대 외교담당자들 마저 그렇게 다 바뀌었으니 이번에 안 가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항목을 보면 반도체를 만드는 기본 재료인 웨이퍼의 종류별 생산량, 공장 가동률, 투입량 대비 완성품 수를 알 수 있는 수율 정보, 판매 가격, 소모품 비용에 직원 수와 인건비까지 세세하게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이 엑셀 파일 하나만 있어도 새로 반도체 팹 하나 지을 때 건설비용과 운용비용을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이 보조금 지급 대가로 이런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는 건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거고, 미국 국민 입장에서 볼 때는 정부가 잘하는 겁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거 좀 하면 좋겠는데 K칩스법이라면서 반도체 회사 세금만 줄여주고 있느니 많이 답답합니다.
▲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사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면서 함께 제공한 VSPI CD. 이 안에는 해당 장비의 사양 뿐만 아니라 장비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봉렬반도체 장비 회사들은 장비를 공급할 때 VSPI라는 파일을 같이 줍니다. 해당 장비에 사용된 부품의 부품번호와 이름 그리고 사진까지 넣어서 만든 겁니다. 한 회사에서 사용하는 같은 모델의 장비라도 개별 장비의 구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장비별로 하나씩 있습니다. 이걸 보면 어느 회사가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부품단위까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사업가들은 어느 나라 어느 팹에 어떤 장비가 있는지 대충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무원이 반도체 생산공장에 접근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은 이미 알려진 정보일 뿐입니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 가드레일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이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거기에 작년 10월부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시작되었는데 우리 기업에 대한 유예기간이 끝나는 올해 10월부터는 새로운 장비로의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장비가 들어가지 않으면 머지않아 중국의 한국 팹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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