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가 육군본부·육군사관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
육사 뒤덮은 이념전쟁국회 국방위원회가 육군본부·육군사관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과 독립전쟁 영웅실을 둘러싼 이념 논쟁이 주를 이뤘다. 여야는 군이 정치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갈등의 책임을 각각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로 돌렸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대적관 확립이나 육사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 민생에도 포함된다”며 육사의 기념물 재배치 사업의 필요성을 굽히지 않았다.
육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육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박 총장이 주관해 종합적인 육사 내 기념물 재배치 계획을 토의했고 지난 1월 그중에서 홍 장군 흉상 이전 등을 우선 조정 기념물 재배치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육군사관학교장에 부임한 권영호 중장이 전체 기념물 재배치에 막대한 시간과 예산이 든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홍 장군 흉상 이전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총장은 육군의 민생은 “파이트 투나잇 태세 유지를 위해 오로지 훈련에 매진하는 것”이라면서도 “대적관 확립이나 육사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 육군 민생에도 포함되는 내용”이라고 맞섰다.여당은 이념 논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에 공감했지만 지금의 논쟁은 문재인 정부가 촉발했다고 맞섰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육사에서 홍 장군 흉상 설치가 2018년 1월 중순부터 공식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해 같은 해 3월1일 제막식이 열렸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총장은 “한 달 반 만에 설치된 점이나 비예산 사업으로 진행된 점, 위원회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등등으로 미뤄볼 때 좀 급하게 추진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불필요한 역사 이념 논쟁이 어디서 시작됐나”라고 묻자 박 총장은 “저희가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취지를 이해 못 시킨 부분이 있다”고 했다. 기 의원이 “군을 정치 한복판에 끌어들인 책임은 총장에 있다”고 날을 세우자 박 총장은 “흉상 설치 때부터 이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제가 취임하고 이 문제를 종식하기 위해 저와 육사 교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맞섰다. 박 총장은 “예를 들어 안중근 의사의 동상도 있는데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다. 홍범도 장군의 동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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