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나선 롯데그룹 주력 유통사업 매출 급감 세븐일레븐 수익성도 악화 비핵심사업 팔아 자금 확보 메타버스·바이오·수소 강화
메타버스·바이오·수소 강화 롯데그룹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 및 경영 합리화 작업에 나선 것은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재계순위는 지난해 포스코에 밀려 13년 만에 5위에서 밀려 6위로 떨어졌다. 2011년 롯데그룹 회장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맞닥뜨린 신동빈 회장이 공개적으로 체질 개선을 천명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은 앞으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 등을 운영하는 대표 유통기업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18년 17조8210억원을 기록한 롯데쇼핑 매출액은 지난해 14조6818억원으로 5년 새 3조원 이상 줄었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 확산 등 영향으로 유통 산업에서 온라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 근본 원인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가 백화점·마트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사업에서도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등 경쟁사 대비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신세계가 스타필드로 초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성공시킨 반면, 롯데는 비슷한 컨셉트의 롯데몰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이 매출을 늘리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편의점 사업의 경우 유통가에서 그나마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괜찮은 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은 CU나 GS25가 커가는 와중에도 뚜렷한 이익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의 영업이익은 2018년 429억원 흑자에서 2022년 4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엔 3분기 말 누적 기준 223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1895억원에서 2524억원으로 30% 이상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 외에도 실적이 부진한 유통 부문의 다수 계열사가 구조개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가전 양판점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쇼핑이 2012년 1조2400억원을 들여 인수했으나 현재 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이 2500억원에 불과하다. 가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가 고금리 지속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투자한 가구 업체 한샘 또한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은 2021년 국내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한 PEF에 약 3000억원을 출자했으나, 경기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영화관 사업자인 롯데컬처웍스는 영화 관람 중심이 극장에서 OTT로 넘어가면서 관객 동원 수가 크게 축소됐다.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는 1위 쏘카와의 경쟁에 치이며 시장 존재감이 약한 상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부실 계열사들의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롯데는 골프 레저 전문기업 롯데스카이힐CC를 통해 제주·김해·부여에 총 3개 골프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 불었던 골프 붐이 엔데믹 이후 잠잠해지면서 일부 골프장은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지난해 메가스터디에 김해 CC를 621억원에 매각했다. 현재도 수익성이 좋지 않은 골프장을 중심으로 원매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타고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식품 사업은 키워나갈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단일 품목으로 해외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고, 전체적으로은 해외시장에서 연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근 인도에 빼빼로 전용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부진 사업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산업에서는 인수합병 등 역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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