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조민수도 힘 보탰다, 이 영화관의 '생존 전략' 인디스페이스 독립영화 극장 한국영화 이선필 기자
큰사진보기 ▲ 한국 최초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의 안소현 사무국장"16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배급사도 많이 생겼고, 독립영화도 많아졌다. 이젠 이런 영화들을 위한 관객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이정민2007년 명동에서 2012년 신문로로, 그리고 종로에 이어 홍대 시대를 맞이했다. 국내 최초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16년 역사는 이처럼 이전과 재개관의 역사기도 하다.
독립영화인들의 요구로 배급지원센터에서 극장사업으로 확장한 결과물인 인디스페이스는 일반 극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한국독립영화들의 향연이기도 했고 독립영화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서울극장에서 지난 2022년 3월, 홍대 롯데시네마로 옮겨 개관한 인디스페이스는 보다 활력 있게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지난 15일 극장에서 만난 안소현 사무국장은"더욱 관객에게 가까이 가고 싶다는 열망을 담아 '우리를 만나는 영화관'이라고 슬로건을 제시했다"고 공간을 소개했다. 독립영화인들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 내 다양한 구성원, 특히 소수자들도 안전함을 느꼈으면 한다는 게 그의 바람이었다."처음 개관했을 땐 영화 만드는 사람들의 중심 공간이었던 것 같다. 영화인들이 토대가 되어 자신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자율적 공간 성격이 강했다면, 그 부분은 여전히 이어가면서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고민해왔다.
첫 개관 이후 인디스페이스가 매번 서울 중심부 지역에 자리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서울극장 때보다 홍대 롯데시네마로 오며 객석수는 210석에서 186석으로 다소 줄었지만,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고 문화적 에너지가 가득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안소현 사무국장의 설명이었다.인디 스페이스는 캠페인 구호와 기념품을 엮은 캠페인 굿즈, 자체적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 서비스, 매월 정기적으로 여는 인디 돌잔치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배우 유지태를 시작으로 조민수, 최근엔 영화 , 드라마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종수까지 이어진 후원 상영회도 이곳만의 독자적 프로그램이다."예전엔 1년에 4-50편 정도 개봉했다면 올해는 60편 정도로 상영작을 늘렸다. 인디 돌잔치 경우는 늘 개봉에 어려움을 겪는 독립영화를 응원하기 위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만들기도 어렵지만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체가 벅찬 일인데 1년 뒤 해당 작품 개봉 즈음 축하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획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인디스페이스는 여전히 셋방살이라는 한계로 매년 고정비 지출이 상당하다. 대관과 극장 티켓 판매가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여기에 영화진흥위원회 및 서울시 지원금이 약 절반의 비중을 차지한다. 2009년 당시 영화진흥위원회가 사업자 선정 공모제 방침을 밝히며 사실상 직접 지원을 철회하자 탄압 의도가 드러났다며 스스로 폐관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배우 안성기, 고 강수연 등이 좌석 후원 기부를 하는 등 영화인들의 연대가 이어지면서 재개관했다." 우리 극장이 좌편향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영진위 예산을 못받다가 2018년 무렵 독립영화관 지원 사업이 생기면서 다시 받게 됐다. 사실 임대료에 여러 고정비가 있어서 여전히 공적 지원이 없으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건 물론 당연한 목표인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극장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독립영화와 독립예술영화관은 더욱 힘든 실정이긴 하다.후원회원을 모시고, 나눔 자리라고 200만 원에 좌석을 판매하는 회원제가 있다. 제작자, 배우분들이 함께 해주셨던 게 배우들의 팬덤으로 확장되기도 했고, 가수의 팬분들도 꾸준히 좌석을 구매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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