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라는 정서적 동반자 한승헌 시대의양심_한승헌평전 한승헌변호사평전 김삼웅 기자
유신에서 5공으로 이어지는 현대판 무인정권 시절 한국의 뜻 있는 지식인들은 깊은 고뇌에 빠졌다. 배운 학식과 가르침의 지식대로 행동하기 어려운 시공이었기 때문이다. 고려 무인정권기나 일제식민지 시기에도 참여파 지식인들이 있었듯이, 20세기 한국 무인정권에도 숱한 지식인들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을 살상하는 공작에 지식을 제공하였다.
한승헌은 신념을 지켜왔다. 짧은 양지를 빼면 대부분 재야와 황야의 길이었다. 쿠데타와 거듭된 정변으로 지식인 사회에 지조라는 고전적인 가치관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는 하지만 훼절은 여전히 미덕이 될 수 없다. 한승헌이 재야의 성곽을 지킬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이처럼 공사 간의 생활이 '웃음친화적'이 아닌데도 나에게 얼마쯤 유머기질이 있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기도 하다. 음지와 양지의 극한지대에서 숨이 아주 막히거나 좌절하지 않고 살아온 데는 의 '백업'이 주효했다. 한승헌의 유머수필은 가장 비극적인 상황, 암담한 시대적인 고통 앞에서 그 종말을 고하려는 '희극적인 양식'의 하나로서 등장한 것이다. 그의 웃음은 한국적 정치현실과 권위주의에 대한 경쾌하고 통쾌한 반란의 소산이다. - 임헌영,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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