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8월부터 한 달 넘게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처방받았다.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처방 기준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 또는 BMI 27~30이면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로 제한된다. 이한결 대한의사협회(의협) 홍보이사(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오심·구토·구역질은 흔한 부작용인데, 처방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라며 '마운자로는 담낭·췌장 관련 이상 사례도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8월부터 한 달 넘게 비만치료제 위고비 를 처방받았다. 키 161㎝에 몸무게 44㎏으로 저체중에 가까운 체형이었으나 처방 과정은 간단했다. 과거 상담 이력이 있던 동네 의원에서 ' 위고비 패키지' 알림을 받은 뒤 내원했고, 당일 바로 주사 처방이 이뤄졌다. A씨는"결혼을 앞두고 살을 더 빼고 싶었다"라며"인터넷 후기를 보면 안 맞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국내 비만율 통계와 비만치료제 처방 흐름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 12일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전국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41.4%로 여성보다 1.8배 높았다. 특히 30대 남성과 과 40대 남성은 2명 중 1명이 비만으로, 같은 연령대 여성 비만율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그러나 비만치료제 처방은 여성에게 집중됐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삭센다나 위고비를 처방받은 환자 중 여성은 71.5%, 남성은 28.5%이었다. 비만율이 높은 남성보다 비만율이 낮은 여성에게 처방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얘기다. 의료 현장에서는 처방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처방 기준은 체질량지수 30 이상 또는 BMI 27~30이면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로 제한된다. 하지만 A씨처럼 저체중이거나 정상 체중인 환자에게 처방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성지 병원'에서 위고비를 처방받았다는 30대 B씨는"체중이나 건강 상태를 묻는 과정 없이 고용량 처방이 곧바로 이뤄졌다"고 전했다.서울 강남의 한 다이어트 전문 의원은 해당 앱에"처음부터 용량이 높은 위고비를 처방받아 두 달간 사용하면서 2주 간격으로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는 저용량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증량해야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와 정반대다. 이한결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오심·구토·구역질은 흔한 부작용인데, 처방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라며"마운자로는 담낭·췌장 관련 이상 사례도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위고비 등은 만능 비만 치료제가 아니라 자기 실천이 필요한 약물"이라며"잘못된 인식을 가진 일부 의사·환자 때문에 나중에 환자 건강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에 대해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의약품은 허가 사항에 맞게 사용해야 안전성·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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