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日원자력규제위, 오염수 방류 놓고 2년간 서면 공방
NRA와 심층 기술 회의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이 지난 25일 일본 외무성에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등과 심층 기술회의를 하고 있다. 2023.5.26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원안위와 NRA는 '오염수'냐 '처리수'냐는 용어 규정에서부터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계획의 '정당성' 검증 여부 등 사안마다 상당한 입장 차를 보였다.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원안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안위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2021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NRA에 질의서를 보냈다.
'샘플링 방식으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할 경우, 해당 값의 대표성을 어떻게 검증하는가'는 질문에는 도쿄전력과 NRA의 방류계획 검토 회의 절차를 안내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러자 원안위는 그해 10월 질의서에서"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과 관련해 '사람과 환경 보호에 관한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를 중요 안전 요소로서 검토할 것이라고 했는데, NRA는 해양 방류에 따른 실제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방사선 영향평가를 진행한 뒤 같은 해 11월 '방류가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하다'는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원안위는 당시"해양 방류를 전제로 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원안위는 올해 2월 보낸 질의서에서는 ALPS 성능점검 주기와 정기검사 결과 자료, 또 도쿄전력의 ALPS 제거 대상 62개 핵종 전체의 시료 채취와 분석 주기 및 결과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원안위 관계자는 앞서"데이터의 과학적 근거나 정당성과 관련해 일본 측에 보낸 질의에 대해서는 답변이 많이 들어왔지만 향후 운영 계획이나 보수 계획, 장기간 가동 중 고장 났을 때의 대응 등에 대해서는 계속 질의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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