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기 싹 뺀 내 얼굴, 반 고흐가 봤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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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싹 뺀 내 얼굴, 반 고흐가 봤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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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젠 들라크루아 '착한 사마리아인'을 모작한 빈센트 반 고흐와 친절

나는 친절한 사람이다. 보통 얼굴에 살짝 미소를 띤 채 사람들을 대하고, 모르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 때도 꼭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부드럽게 다가간다. 내 SNS에 달린 댓글 하나하나마다 대댓글을 달고, 다정하게 대응하려 애쓴다.

'나는 친절한 사람이다'. 이것은 내게 일종의 긍지, 자부심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의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혹시 이러한 나의 친절함은 여성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사회적으로 훈련받은 태도가 아닌가 하는 의문. 서구에도 무표정한 상태의 여성의 얼굴을 가리키는 RBF라는 멸칭이 있다는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다. RBF 용어 역시, 여성은 언제나 행복하고 남을 기쁘게 해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사회적 구성물일 터이다. 반 고흐야말로 일생동안 타인의 친절을 갈구했지만, 그만큼 절망했고 결국에는 사람들의 몰이해와 그로 인한 소외감 속에서 세상을 떠난 인물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반 고흐의 제수였던 요한나 봉허마저도 이렇게 얘기했겠는가.불행히도 반 고흐는 가는 곳마다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다. 왜였을까. 지금에야 우리는 반 고흐가 천재적인 화가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생전의 그는 캔버스에 덕지덕지 물감만 끼얹은 어지러운 그림을 그리는 무명화가일 뿐이었다.

반 고흐와 생전에 알고 지냈다는 사람이 남긴 증언이다. 특별히 마을에 해를 끼치거나 누군가에게 폭력을 쓴 것도 아니었건만, 그저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는 공감대가 마을에 퍼지자 자연스럽게 반 고흐는 고립됐다. 그런데 눈여겨 봐야할 점이 있다. 반 고흐는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따라 그리면서, 사마리아인의 외양을 슬쩍 바꾼 것이다. 붉은 수염을 기른 깡마른 얼굴의 사내, 영락없이 반 고흐 자신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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