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독립기념일·개전 6개월…러 '보복 대공세' 시작되나
장재은 기자=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이자 전쟁 발발 6개월이 되는 24일 러시아가 '대공세'를 시작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이 커지고 있다.이달 9일과 16일, 18일 등 이달들어 세 차례 크림반도 군시설에서 의문의 폭발이 발생했다. 크림반도는 '푸틴의 성지'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있는 데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전진 기지로 사용되는 요충지다.러시아가 이들 사건의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면서 '보복'을 명분으로 대규모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러시아 내부에서는 더 호전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파 민족주의 이론가를 겨냥한 본토 폭탄공격 논란, 크림반도에 대한 기습 등이 그런 기류를 불렀다.러시아 관영 언론과 강경파는 즉각 보복을 촉구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도"야만적 범죄"라며"배후에 자비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우크라이나는 두기나의 폭사 사건이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보고 강하게 부인한다.서방도 이번 사건이 내부 압력을 끌어올리고 외부에 공격 명분을 만드려는 '가짜깃발 작전'일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지 31년째인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대변인은"러시아는 날짜나 상징에 집착한다"며"미사일 공격 등 도발 위협이 커졌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도 키이우에서 사람이 모이는 독립기념일 행사를 금지했다.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23∼25일 야간 통행금지를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남부 미콜라이우 역시 23, 24일 이틀간 재택근무 명령을 내리고 대규모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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