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7·흥국생명)이 가장 높은 곳에서, 화려하게 빛나며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김연경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프 5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인천 홈에서 1, 2차전을 잡은 뒤 대전 원정을 떠났던 흥국생명은 정관장에 3, 4차전을 내줘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2년 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당한 ‘승승패패패’ 역싹쓸이 악몽이 엄습했지만, 정규리그를 지배했던 흥국생명은 ‘끝장 승부’의 주인공이 돼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통합우승이라는 결말을 맞았다.2005~2006시즌 V리그에 괴물처럼 등장한 김연경은 그해 팀을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며 데뷔 시즌 신인왕,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챔프전 MVP를 싹쓸이했다. 거침없이 V리그를 접수한 김연경은 2008~2009시즌을 끝으로 더 넓은 무대로 향했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정상 아웃사이드 히터로 우뚝 섰다.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주역으로 한국 여자배구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선수 김연경’의 마지막 무대는 V리그였다. 여자배구 선수로선 ‘황혼기’에 가까운 30대 중반으로 향하던 2020~2021 시즌 V리그로 돌아와 변함없이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챔프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국내 복귀 후 치른 3시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한 번 더 도전하겠다”며 2024~2025시즌을 맞았다. 1988년생, 30대 후반의 김연경은 올시즌 득점 7위, 공격 성공률 2위, 리시브 효율 2위로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공격수로 활약했다. 개인도 팀도 정상에 가까워진 무렵, 김연경은 “올시즌 뒤 은퇴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정관장과 마주한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1, 2차전 승리를 이끌며 우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를 앞세운 정관장에 3, 4차전 반격을 허용했다. ‘벼랑 끝’ 5차전의 해결사도 단연 김연경이었다. 1세트 21-21에서 상대 리시브가 한 번에 네트를 넘어오자 ‘다이렉트 킬’로 분위기를 바꾼 김연경은 23-23에서 메가의 백어택을 블로킹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 기세로 첫 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 21-24까지 몰렸으나 김연경 오픈과 김수지,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24-24에서 박은진의 공격을 가로막아 팀에 리드를 안긴 김연경은 25-24에서 메가의 공격을 유효 블로킹한 후 떨어지는 공을 디그한 뒤 이고은의 토스를 받아 직접 마무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영광의 순간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3, 4세트를 연이어 내주며 이번 시리즈 4번째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5세트 6-6에서 김연경이 후위에서 날아올라 백어택 득점을 뽑았다. 10-10에선 코트 빈 곳에 정확히 떨어지는 역전 득점을 추가했다. 12-12에서 투트쿠의 재역전 득점이 터졌고, 김연경의 엄청난 디그로 창출한 기회에서 투트쿠가 득점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14-13, 김연경의 결정적인 디그를 다시 한번 투트쿠가 마무리했다. 우승 축포가 터졌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비롯한 전 선수단이 코트로 나와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팀 내 최다 34득점을 올린 김연경이 만장일치로 챔프전 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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