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냉장고에는 특별한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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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의 힘, 지금 당장 떠오르는 누군가에게 써보면 어떨까요?

그들은 길게는 5년 짧게는 하루정도 된 것 까지 역사도 다양하다. 어제 자로 두 작품이 더 추가되었는데 명절을 앞두고 첫아이에게 전한 유치원 선생님과 육아휴직에 들어가서 아쉬운 마음을 전한 동료선생님의 메세지다.누군가의 손글씨가 오롯이 담긴 편지를 쓰레기통에 넣기는 어쩐지 마음이 콕콕 찔리는 느낌이라 하나둘씩 모으다 보니냉장고 한켠은 손편지 전시장이 되어버렸다. 평소 그 공간은 방치되어 있어 눈길이 잘 안닿는 편이지만 가스불 앞에서 요리를 할 때나 첫아이의 식단표를 보면서 시선이 잠깐 머물곤 한다.손편지 작품의 주인공은 주로 남편, 첫아이, 아이의 선생님, 동료 선생님, 친구 등 다양하다. 손편지의 위력은 주로이럴때 발휘된다. 7살난 첫째아이 무기한 투정을 부릴때, 남편이 두 아이를 놓고 회식을 나갈때. 마음 속에 생겨난 불씨가활활 타오르려 할 때 쯤, 무심코 본 아들의 쪽지,남편의 편지는 그 불씨를 오그라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매일보는 가족이 아닌 친구나 동료가 준 쪽지는 가끔 잊고 지내던 그들을 불러내는 힘이 있다. 쪽지의 내용은 주로 내 도움에 대한 감사한 표현이나 함께하는 마지막날에 그리운 마음을 담은 표현이 많다. 평소 접할기회가 없던 그들의 손글씨를 보며 마음이 포근해지고,깊은 마음이 담긴 표현들에 코끝이 시큰해져 폰을 들고 그들에게 연락을 하게 만든다. 그손편지들은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첫째아이에게 준 쪽지들은 지금의 첫째아이를 있게 만든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을 떠올리게 한다. 어린이집 선생님부터 지금 7세 유치원선생님까지. 아이에 대한 애정을 담은 손편지를 보고 있자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많은 아이들을 돌보는 와중에 잠시 짬을 내어 내 아이를 위해 손에 힘주어 꾹꾹 눌러쓰고 있는 선생님들을 떠올리면 감사함에 마음 한 켠이 뜨거워져 온다.

4학년 국어 2단원에서는 마음을 담은 마음쪽지 쓰기활동이 나온다. 이틀 전, 학생들에게 반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적으라고 한 뒤, 그 글을 읽고 서로에게 마음을 담은 쪽지를 쓰는 활동을 했다. 각자 다섯장 정도의 포스트잇 종이를 들고 다니며 친구들 자리에 올려진 글을 읽고 답글을 적어주는 활동이었다. 손편지보다 카톡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그 활동은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을 터. 열심히 돌아다니며 친구들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며 알록달록 포스트잇에 손으로 꾹꾹 눌러쓰는아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진지했다. 얼마 전, 오래 함께 한 고양이 나나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한 아이가 쓴 글에 달린 아이들의 따뜻한 위로는 내 마음까지 울렸다.그렇게 20분여의 활동이 끝난 뒤 자리에 돌아와 친구들이 남긴 마음쪽지를 마치 보물다루듯 소중히 만지며 그들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는 눈부시게 아름다울 정도였다. 아이들에게도 마음쪽지의 힘이 발휘된 걸까? 활동이 끝난 후 집에 가는 순간까지아이들은 작은 싸움 한 번 일으키지 않고 깔깔 웃다가 하교했다. 손편지를 쓸 엄두도 안날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우리지만, 1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작은 쪽지에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담은 손편지를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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