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위, 오전 10시 청문회 속개 예정...김행·국민의힘 참석 불투명
발행 2023-10-06 09:42:41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05. ⓒ뉴스1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인 용 의원은 이날 자정,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 자리가 비어있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서면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용 의원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김현숙 장관의 마지막이 줄행랑이었다고 김 후보자의 처음도 줄행랑일 줄”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도망치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용 의원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김 후보자는 지금까지도 제출 거부하고 있는 자료들 다 준비해서 내일 국회에 다시 오라”고 요구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다시 해야 하지 않겠나. 끝까지라도 기다리겠다”고 했다.용 의원은 “성 상품화, 2차 가해, 여성혐오 언론을 만든 선정적 황색저널리즘의 대명사인 ‘위키트리’ 부회장이 여가부 장관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김 후보자는 부적격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미진한 자료 제출로 일관했다. 인사청문회 진행 중에라도 야당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를 제출할 시간은 충분했으나 소극적인 태도로 유지했다. 특히 위키트리 ‘주식 파킹’ 의혹, 회삿돈 배임 의혹은 소명은커녕 전면 부인하기에 급급했다. 이에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가 넘도록 인사청문회에서 보인 김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겠다면 사퇴하시라”고 말하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오후 10시 50분경 김 후보자를 데리고 집단 퇴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자정까지 기다렸지만 김 후보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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