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샷·마법같은 칩샷…우즈, 신기록 보인다

제88회 마스터스 1라운드 13개홀까지 1언더 선전 24회 연속 컷통과 기대감 LIV골프 디섐보, 7언더 선두 PGA파 셰플러는 6언더 LIV수장 노먼, 암표사서 입장해 “우리 선수들 응원하러 왔다”

“우리 선수들 응원하러 왔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 기량을 선보이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다 컷통과 신기록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우즈는 낙뢰로 인해 예상 시간보다 2시간 30분이나 늦어진 오후 3시 54분에 출발했다. 그리고 일몰로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 13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출전 선수 중 공동 17위. 후반에 버디를 잡을 기회가 더 있어 우즈는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2번홀에서는 ‘묘기샷’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지며 커다란 나무 아래에 딱 붙어버린 상황. 우즈는 마치 왼손잡이 골퍼처럼 서서 클럽을 거꾸로 잡고 공을 페어웨이로 빼냈다. 이어 그린 주변에서는 웨지로 퍼팅을 하듯 공을 낮게 굴리는 완벽한 쇼트게임으로 파를 지켜냈다. 팬들의 엄청난 환호는 보너스. 이후에도 우즈는 강풍에 고전하면서도 감각적인 ‘오거스타 공략법’을 선보이며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우즈는 “바람이 사방에서 불었다. 내가 마스터스에서 경기를 한 중 가장 까다로운 날이었다. 바람의 방향뿐만 아니라 세기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계속 방향이 바뀌면서 정말 힘든 하루였다”고 돌아봤다.현재 우즈는 게리 플레이어, 프레드 커플스와 ‘마스터스 23회 연속 컷통과’로 공동 1위다. 만약 올해 우즈가 컷통과에 성공하면 새로운 기록, 즉 ‘24회 연속 컷통과’의 주인공이 된다.

우즈가 무난한 출발을 한 가운데 첫날부터 미국프로골프투어와 LIV골프의 보이지 않는 우승 경쟁이 시작됐다. 이날 LIV골프 멤버인 브라이슨 디샘보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그리고 바로 뒤인 2위 자리에 PGA 멤버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우승-우승-준우승을 기록하며 물오른 셰플러는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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