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러시아, 파키스탄, 네팔, 중국에서 온 5명의 시선은 일제히 강단에 선 채양선(55) 원곡다문화파출소 소속 순찰2팀장(경위)의 입을 향했다. 지난해 한국에 온 알제리 출신 공장 노동자 무스타프(35)씨는 '한국말도 어려운데 한국의 법과 규칙은 더 어렵다. 지난 2월 발령으로 원곡다문화파출소에 벌써 3번째, 5년차 근무라는 채 팀장은 '외국인도 관내 주민이고 우리가 보듬고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범죄예방 한국어교실이 더 많이 알려져서 수강생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범죄예방,외국인,한글날,한국어교실,경기 경찰,안산단원경찰서,원곡동,원곡다문화음식거리,채양선,이상동기범죄,112 신고,이주민,외국인 노동자
한글날을 나흘 앞둔 지난 5일 오후 8시가 되자 5명의 외국인이 속속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안전경찰센터를 채웠다. 알제리, 러시아, 파키스탄, 네팔, 중국에서 온 5명의 시선은 일제히 강단에 선 채양선 원곡다문화파출소 소속 순찰2팀장의 입을 향했다. 일명 ‘폴쌤의 범죄예방 한국어 교실’. 채 경위는 수강생들에게 ‘폴쌤’으로 불린다. ‘폴리스’에서 한 글자 따온 이름이다.
60대 사할린 한인 “뿌리 말 배우고 싶어” 이날 강의 시간에는 ‘정신질환 추정자 응급입원’ 제도 안내에 이어 세종학당 교재를 이용한 본격 한국어 수업이 이어졌다. 채 팀장은 ‘입학, 졸업, 취직했을 때 하는 말’ ‘선물을 주고받거나 축하할 때 쓰는 말’ 등의 내용을 수강생들이 이해할 때까지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맨 앞자리에 앉은 수강생 강빅토르씨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부모가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를 당해 그곳에서 태어나 러시아인이 됐다. 환갑을 훌쩍 넘긴 2021년에야 부모님의 나라에 왔다. 강씨는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내 뿌리는 원래 한국이고 나는 사할린 동포”라고 분명히 표현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에 꼭 와야 했다. 부모님이 쓰던 말을 쓰지도 못했다”며 “폴 선생님이 내가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도 천천히 몇 번이고 알려줘 고맙다. ‘고마워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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