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유승민계까지 합류한 ‘김기현 2기’…‘쓴소리할 수 있을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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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용산이 민심 못 읽으면 시정 요구할 것” 정책위의장에 ‘옛 유승민계’ 유의동 임명도 ‘1970년대생+수도권’ 대거 발탁했지만 공천 실무 맡은 사무총장에 TK 이만희 “반쪽 짜리 쇄신 아니냐” 반응도 나와

“반쪽 짜리 쇄신 아니냐” 반응도 나와 “당·정부·대통령실 관계에서 당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용산 여의도출장소’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던진 말이다. 김 대표는 “당·정·대가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그럼에도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시정을 적극 요구해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했다.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이다. 유 의장은 과거 바른미래당에 합류했기 때문에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지금도 ‘친윤계’와는 거리가 있는 인사로 꼽히지만 당내 계파간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와 함께 50대 초반의 수도권 3선이라는 상징성을 갖췄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뒤에도 그는 “일각에서 책임론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거론하지만, 동의할 수 없고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김기현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정책위의장 임명 뒤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1970년대생으로는 유 의장·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함경우 조직부총장·윤희석 선임대변인 등이 있고, 김예지 최고위원은 1980년생이다. 서울·수도권이 지역구이거나 해당 지역서 정치 활동 중인 인물로는 유 의장, 김 원장, 함 부총장, 윤 대변인이 있다. 김성원 새 여의도연구원장은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만 하기엔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절박하게 고민하고 분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 중심에 이날 인사 중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사무총장이 있다.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에 앞서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자리다.

한편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 혁신기구와 총선 준비 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혁신기구는 당의 전략·메시지·정책 등 모든 분야에 대한 혁신 권한을 부여받는다. 총선 준비 기구는 선거 기획·전략·공약을 맡는다. 또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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