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유방암 수술을 받은 김정숙(51)씨는 서울 빅5 병원을 가려다 의사인 사촌오빠가 명의라고 추천해 정승필 교수에게 진료를 봤다. 정 교수는 '암 치료를 위해 가슴을 절제한 환자들의 경우 정신적 고통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심하게는 우울증에 빠진다'며 '최대한 유방 모양을 살리기 위해 보존술을 많이 하려 한다'고 했다. 저항성 유방암 변이가 왜 생기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유방암 치료를 고민하는 환자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큰 병은 평온한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치료 시작도 전에 오만가지 상념이 환자를 괴롭힌다. 마음을 다잡고 치료를 시작해도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희망과 절망을 격하게 오르내린다. ‘닥터 후 시즌Ⅱ’는 이런 환자의 고통을 진정으로 공감하고 치료도 잘하는, 이 시대 명의를 소개한다.
최씨는 “한번 암을 앓고 가슴을 완전히 절제했으니 나머지 한쪽도 그럴까 불안한데 정 교수님은 ‘한번 해봤는데 두번 못하냐는 식’”이라며 “암이 아닐 수도 있고 암이면 또 때려잡으면 되니 걱정이 삶을 좀먹게 하지 말자고 한다. 암이 가벼운 병은 아니지만 교수님 말에 세뇌당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웃었다.“나만 믿고 따라와” 30대 환자, 치료에 출산까지 “의사니까 병은 내가 잘 고쳐드릴게요. 나만 잘 따라오며 환자로서 열심히 살아주면 됩니다.” 임씨는 “아버지가 대학병원에 입원을 많이 했는데 워낙 선생님들이 바빠서인지 불친절하거나 설명이 부족할 때가 많았다”며 “정 교수님은 언제나 신경써서 설명해 줬다. 치료받으면서 마음이 늘 편안했다”고 전했다. 임씨는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은 동료 지인에게도 정 교수를 추천했다.
정 교수는 환유총회가 운영하는 Q&A 게시판에 10년째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장구는 배워도 되는지” “땅콩이 유방암에 안 좋은지” “아령은 해도 되는지” 등 환자가 묻는 질문에 그가 단 답변이 수천 개에 이른다. 진료와 수술 중간에 틈틈이 활용해 답변을 달아준다고 한다. 아무리 바빠도 최소 10줄. 웬만해선 지키려 하는 정 교수의 답글 원칙이다. 여유가 있으면 평상시 시간에 쫓겨 진료실에서 못다 한 얘기를 마음껏 푼다. 언제든 질문하라는 의사 ‘공감요정’의 골수팬, 다시 최유현씨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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