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들을 처절하게 응징하는 액션 영화 ‘발레리나’로 넷플릭스 전 세계 영화 순위 2위에 오른 이충현(33) 감독의 말이다. 불법 성 착취 영상물에 희생당한 발레리나 친구 민희(박유림)와 그를 위해 복수에 나선 경호원 출신 주인공 옥주(전종서) 등 인물들의 행동 동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점이 지적되지만, 액션 볼거리에 충실한 연출을 선호하는 장르 팬도 적지 않다. 주연 전종서는 이 감독의 단편을 지진 재난물로 확장한 티빙 드라마 ‘몸값’의 주인공도 맡았다.
“남성들의 설교를 다 들어주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는 '옥주'란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11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이충현 감독은 “국내 시청자를 의식해서 만들었는데 국내는 호불호가 갈리고, 해외에선 재밌게 보신 게 신기하다”면서 “범죄 상황을 때려 부수는 쾌감에 포인트를 줬다. 또 유튜브‧숏폼이 익숙한 요즘 영화가 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발레리나'의 상영시간은 2시간이 채 안 되는 93분. 극장 개봉을 준비했던 ‘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넷플릭스 직행한 이른바 ‘코로나 데뷔 학번’다운 행보다. -넷플릭스와 두 작품째다. “‘콜’ 이후 차기작을 고민하던 중 여러 사건이 있었다. 영화에서 통쾌함을 담고 싶었고, 표현 수위, 담는 내용에 대해 자유롭길 원해 바로 넷플릭스를 떠올렸다.”-전종서를 거듭 캐스팅했는데. “제가 아는 전종서는 자기가 꽂히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뒤를 계산하지 않고, 타 죽더라도 불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이다. ‘발레리나’는 시나리오 쓸 때부터 영감을 받았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좋은 부분이 많다.”
"왕자웨이·레트로 선호…필름 질감 살렸죠" 영화는 최근 젊은 세대에 각광받는 ‘레트로풍’ 모양새다. ‘중경삼림’ ‘타락천사’ 등 왕자웨이 감독의 1990년대 청춘 영화 분위기가 흐른다. 광각‧망원렌즈를 과감하게 쓰고 조명‧색 보정도 필름 질감을 살렸다. 이 감독은 “왕자웨이 감독을 좋아해서 무의식적으로 영향받은 것 같다”면서 “옛날 영화가 개성이나 색깔이 더 있는 것 같다. 지금 나오기 어려운 그런 독특한 감성에 끌린다”고 했다.음악감독은 힙합 뮤지션 그레이가 맡았다. 한국 배경이지만, 공간 묘사도 이국적이다. 이 감독은 “복수극이 하나의 발레공연‧잔혹 동화처럼 보이길 바랐다”면서 “최근 한국도 이색 공간이 많은데 미디어가 잘 담지 않는다. 그런 서울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가족 안에서도 호불호가 엇갈려요. 동생들은 부산영화제에서 보고 너무 재밌었다는데 어머니는 너무 대사가 없다고 아쉬워하시더군요.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세월호 사건과 퀴어의 조합,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죠'[인터뷰] 조현철 감독
Read more »
[오마주]친구가 죽었다, 복수를 부탁하고···‘발레리나’‘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
Read more »
서산태안시민행동, '폐수 무단배출, 근본 대책 마련해야'13일 시민토론회 개최… '환경 법규 정비' '감시·감독 권한 지자체 이관' 목소리
Read more »
병자호란 배경 '연인', 한 가지 아쉬운 점[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읽기] MBC
Read more »
'연인' 장현-길채의 엇갈림, 결국 이것 때문이었다[드라마 인물 탐구생활 89] MBC 인물에 나타난 마음의 실체
Read more »
‘연인’ 파트2 공개 앞두고 카리스마+아련함 더한 남궁민 모습 선공개13,14일은 90분 확대편성으로 10분 일찍 방송된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