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58% 대출금리에 스벅 끊고 여기 갑니다 고물가 고금리 대출이자 신재호 기자
지난달 초였다. 대출이자 상환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 확인해 달라는 문자가 왔다. 처음엔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의심했다. 분명 전 달과 같은 금액을 이자 상환 통장에 넣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혹여나 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맙소사 금리가 연 3.9%에서 5.58%로 변동되어 납부해야 할 금액이 대폭 상승했다. 부랴부랴 다른 통장에서 돈을 빼서 송금했다.
아이들은 점점 커갔고, 성별도 다르기에 각자 방이 필요했다. 결단이 필요했다. 아내와 상의 끝에 기존 집을 처분하고, 주택담보 대출을 최대치까지 받아 지금 사는 아파트를 구했다. 평수 넓은 대단지 아파트에서 20년이 넘은 단독 아파트로 바꾼 것이다. 말 그대로 영혼까지 모두 끌어모았다. 그래도 집값이 오를 거란 한 가닥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헛된 꿈에 불과했음을 금방 깨달았다. 결국 아내와 상의 끝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최후의 보루라 여기며 최대한 버텼는데 더는 어쩔 수 없었다. 첫째는 중학생이라 그렇다 치고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둘째도 점차 사교육비가 늘어났다. 월급쟁이의 뻔한 월급에 지출은 계속 증가하니 매달 마이너스를 피할 수 없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더는 감당이 안 되었다.
토요일에는 아내도 일을 하고 아이들은 학원 가랴 친구들 만나랴 사라져서 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기 그래서 글을 쓰거나 책을 보려고 근처 카페에 종종 갔다. 그런데 평소 애용하던 '별다방'은 커피 한 잔이 웬만한 식사 한 끼였다. 눈물을 머금고 무인 카페로 발길을 돌렸다. 커피값이 1/4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조그마한 테이블도 갖춰져 있어 이용하는 데 불편함도 없었다. 다만 쌉싸름한 그 맛이 그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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