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승호 앞세워 KIA에 역전승... 뜨거운 가을야구 경쟁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한 경기에서 홈런과 3루타, 2루타, 단타를 모두 터뜨리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5연승을 질주한 6위 두산은 5위 KIA와의 격차를 없애면서 가을야구 경쟁을 뜨겁게 달궜다. 반면에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던 KIA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5위 자리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격돌한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1회초 KIA 수비의 실책으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먼저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KIA도 2회말 두산의 실책 덕분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부터 본격적인 난타전이 시작됐다. 두산은 3회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KIA는 곧바로 이우성이 만루 찬스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KIA는 5회말 김선빈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또다시 두산이 8회초 대타로 나선 박준영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6-6을 만들었다. 끈질긴 추격전인 결국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9회말 마무리 투수로 정철원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반면에 KIA는 경기를 끝내야 할 정해영이 볼넷으로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큰사진보기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이클링 히트 달성을 축하받고 있다 ⓒ 두산 베어스5회초에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데 가장 어려운 관문인 3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강승호의 사이클링 히트가 값진 이유는 모든 홈런과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는 것이다. 두산은 강승호를 앞세워 KIA와의 난타전에서 승리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확인했다.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오늘은 강승호의 날"이라며"사이클링 히트라는 기록도 대단하지만, 그 안타들이 모두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나왔다"라고 강승호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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