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장수사진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 내생애봄날 어르신장수사진 서산버드랜드 장수사진프로젝트 뻔한장수사진은가라 최미향 기자
"내 이름은 앞으로 읽어도 정해정, 뒤로 읽어도 정해정이여. 내 나이 올해 8학년 3반. 이렇게 멋진 소풍은 83년 만에 처음 온 거 같어. 날도 너무 상쾌해. 다 선하게 살아서, 복 받아서 그려. 소풍 온다고 40년 만에 처음 화장도 해보고 속눈썹은 평생 첨 붙여봤어. 지금 생각하니 봄날은 가는 게 아니라 오는 건가벼."이 자리에서 김정순 사회복지사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모두 케어해야 되는, 존경하고 존중해야 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 어르신들"이라고 말했다. 이어"안타깝게도 일부에선 노인들을 틀딱, 연금충, 앵그리실버 등 혐오 용어를 써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내생애봄날 프로젝트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다 보면 이런 나쁜 것들도 자연스럽게 빠져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부부간의 금슬이 좋은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을 주인공으로 추천한 내생애봄날 메이크업 재능기부자 한선미씨는 "불편하신 몸을 서로 기대주시는 노부부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며 "아울러 며느리로서 늘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기회로 점수를 딴 것 같다"고 행복해했다. "버드랜드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이렇게 맑은지 몰랐습니다. 아마도 오늘 어르신들의 인생 봄날을 위해 하늘까지 도와주나 봅니다. 조금 덥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 다들 파이팅 합시다."이름이 너무 아름다운 정해정 할머니께 몇 살 때 시집왔냐고 묻자 "내 나이 24살 때 증조할머니와 같이 사는 31살 남편을 만났지. 부모가 다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장가를 못 갔더라고. 시집살이는 안 했어. 그런데 증조할머니가 술을 좋아하셨는데 마시면 맨날 업어달라고 했지. 그렇게 살았어"라며 깔깔 소리 내 웃었다.
"사회복지사 입장에서 봤을 때도 이번 행사는 굉장히 느낀 바가 컸어요. 예전에는 소외계층이나 취약계층 어르신들만 생각하고 해드렸었어요. 그러면서도 늘 마음 한 켠에 '정작 내 부모를 위한 복지를 챙기지는 못하고 있다'라는 게 항상 마음에 가시처럼 걸려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반 가정 부모님들도 이런 걸 누릴 권리가 있구나. 이것은 사회복지적 차원에서도 진짜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옷 가게 손님으로 알게 된 '내생애봄날' 공동기획자 김은혜·정주은씨는 각자의 재능으로 누구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해보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재능기부자를 섭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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